잔인하게 따뜻한 4월의 끝자락 늦은 오후에 꽤 오랜만에 사뿐히 걸어 학교로 향했다
내가 오늘 그 길에 만난 것은 며칠전 보았던 흩날리던 벚꽃보다 더 소담한 민들레 홀씨!

수십개의 민들레 홀씨들이 바람에 흩날려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주 자유롭고 가볍고 유유히도

문득 아주 예전에 내가 기억해두었던 '민들레처럼'이란 말이 떠올랐다
민들레처럼 강하고,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한 삶의 자세랄까
그런 것들로만 기억되고 있는 민들레였는데

오늘 본 민들레는 내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어디로갈지 모른채 그저 바람에 의지해 부유하는 그것이 가진 '자유'가 부러웠다

예전에 한 친구는 나에게
"만효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얘기해주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오랜 바람은 모두의 것일까?
지금의 나보다 더 훌륭한 내가 되고 싶은 욕망,
매 순간 나를 채찍질해서 한발씩 더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
이것이 내가 현재를 버티는 어떤 이유는 아닐런지에 대한 강한 의심을 했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잔인(했던) 4월의 끝자락에서
오늘은 소담한 민들레 홀씨 핑계를 내밀며


쨘!
브로콜리너마저의_잔인한4월
(앨범에도 수록안된) 라이브 동영상을 소개해요^^


요즘 하우스 음악에 취해있다는 나의 음악'동지'로부터 온 반가운 메일로부터 한곡!,

양양 yangyang _ 봄봄


음과 리듬,가사를 듣고선 저에게 '봄의 기억'을 알려주었다는^^
얼핏 들으면 조원선?
또 얼핏 들으면 이바디?
'양양'의 매력적인 음성을 들어보세요

                                                 양양 yangyang _ 봄봄

♬이렇게 가슴이 일랑이는 걸 보니 이제 또 봄이 오겠구나 (...)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고마와요,음악동지^^

클럽과 공연장에서 샘솟는 에너지로 그대의 봄을 만끽하시길!

언젠가부터 나는 책보다 음반을 직접 사서 듣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
나의 일상을 여행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만효의 song book을 통해 메세지와 음악을 담고,
나의 감정과 세상을 담아내야지

유희열의 마성의 그녀가 되고픈 박지선의 블로그에 나는 최근에 매료되었으니,
나도나도 음악 이야기를 나눠드릴게요! '나'를 소통하는 즐거운 방법

*
그럼 시작을 자축하며,
아이돌의 아버지인 멋쟁이 그와, (나도 좋아하는) 마성녀가 되고픈 박지선의 사진을
살짝쿵! (박지선의 블로그에서 담아왔어요^^)


아,수즙은 그^^


빛나는 그의 이마와 살짝 쳐진눈,매력덩어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