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패스포트를 두손에 꼭 쥐고 놀러온 여행자들과 함께 한바탕 신나는 여행축제를 벌인 그 현장들, 여행의 기억과 우리의 '여행'은 어떻게 기록되고 고민되어야 할 것인지를 나누는 그날의 기록을 강물님이 써주신 메세지를 고이 담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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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먼 여행을 다녀온 것 처럼
낯선 시간과 공간을 오래도록 지나온 것처럼
다른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없이 드나들었던 하자라는 공간
이런 저런 인연으로 얼굴 마주했던 많은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과 공간이 "공정여행{"이란 중심음으로 빚어낸 새로운 리듬과 연주들..
그 익숙한 것들이 빚어낸 새로운 길이 이토록 깊은 여운을 남길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패스포트에 공정여행 비자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던 줄
저마다의 공정여행 약속을 담은 여행자 태그로 가득차던 복도
저마다의 여행을 적어 벽보다 큰 세계지도 앞에 서서 사진을 찍던 새로운 여행자들의 얼굴

하자의 복도를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던 공정무역의 패브릭과 토끼들
어떤 이는 박스로, 어떤 이는 작은 가방에 담아 마음을 나누던 여행자 벼룩시장
1층부터 삼층까지 방방마다 새로운 여행의 이야기로,

또 그 여행에 대한 진지한 귀 기울임으로 그득하던 많은 세션들,
뻘줌한 여행자를 위해 일층부터 삼층까지 누비고 다니던 또 다른 여행팀의 풍선기차^^

하룻동안의 여행을 영상으로 노래로, 몸짓으로, 랩으로 나누던 저녁의 공연들..
이제사 하나 하나 그 풍경들을 헤아려 봅니다.

 어디 그것이 절로 이루어진 풍경이던가요.

 부산에서, 대구에서, 제천에서 그 먼길을 가난한 호주머니 털어 달려와 준 간디학교의 여행자들
1박 2일을 함께 하며 그 모든 것을 오리고 자르고 붙이며 함께 몸으로 축제를 준비했었지요.
양평에서 영등포까지 오는 먼 길, 봉고차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봉고 한가득
모든 짐을 싣고 먼 길 달려와 준 개착자들
함께 여행했던 친구들까지 참여해 먼 여행의 이야기를 들려준 지구인,
익숙치 않은 한국어에도 불구하고 디자인팀에 요청이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주던 일본 유학생 빠요(*3)
피스보트의 이야기를 오롯이 길어올려준 희망청의 꼰,
십개월의 긴 여행에서 돌아온지 겨우 한달이 지난 그 길을 나누어준 보람씨
이천에서 먼 길을 한 걸음에 달려와 여행 이야기를 나누어준 명신
여행자 명함을 디자인하고, 직접 출력까지 해서(회사 프린트로^^:) 로비를 지키며
하루 종일 카메라를 놓지 않고 꼼꼼히 축제의 현장들을 담아준 활
밤샘숙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얼굴과 카메라로 로비를 지켜준 녹차소년^^
여름휴가도 못갈 만큼 바빴던 노리단 생활에서 휴가 일정까지 바꾸며 올라와 준비를 돕고
그날 그 짧은 시간동안 바람개비 가족의 영상이야기를 찍고 편집해 준 오름
아이디어 무한책임주의를 외치며 혼자 그 모든 것들을 만들고 진행한 뻘춤기획자 상큼
직장과 직장사이 그 귀한 무직의 시간을 축제를 위해 나누어 준 초록고양이

아시아 세션에서 멋진 발표를 해 주었으나
고해할 것이 없는 공정여행자인지라 고행성사에선 흥행실패를 맛본 이경
음성변조기 없이 음성변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신동 만효
세속적인춤을 극 소수에게만 보여주었다는 전설의 댄서, 양다
베트남 출국을 위해 공항 가는 길, 내년 공정여행축제의 차기 대권을 위해 잠시라도 들려  다양한 노동의 포즈를 취한 후 여행을 떠난 세운


밤샘 작업 속에서 그 많은 현수막과 태그, 비자, 도장들을 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만든 드좌인 조
사무실에서 퇴사 위기를 느끼며 모든 일을 제껴두고 공정여행 축제를 준비한 골미, 솔방울
기말 모든 과제의 압력속에서도 여행과 배움을 기획, 진행해 준 고산 서정기 박사
다음날 1만5천권의 책과 100권의 책꽂이를 옮겨야 하는 이사를 앞두고도 함께 해 준 능력자, 박하
공연과 공연사이 숨 쉴틈 없는 순간들 속에서 공연과 세계일주 세션, 벼룩시장까지.. 점점 능력자 반열에 오르고 있는 솔가
제주에서 민다나오까지, 제주에서 하자까지 먼 길 와주신 포형, 쪼갤 수 없는 삶의 틈 쪼개어 함께 해 주신 양샘과 배샘
이제 무대 위에 저마다 빛나는 별처럼 서서 새로운 비트를 나누어 준  노리단 프로젝트 팀
손수만든 달력, 크리스마스 트리, 그 작은 손에서 나오는 새로운 리듬을 나누어준 나마스떼
하자를 통째로 내어준 통큰 휘
하루 종일 하자를 누비며 이곳 저곳에서
보이지 않은 일을 도맡아 해 준 티키(그러나 끝내 개인기는 보여주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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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손들이 함께 빚어낸 자리였지요.

그러나 그것은 그렇듯 함께 모여 미리 준비한 사람들의 것만은 아니었음을 다시 기억해 봅니다.

다람살라, 그 먼 곳에서 온 바툰 여정속에서 하루를 뭉툭 떼어내어 함께 해 준 록빠의 빼마
덴마크에서 중국으로 가는 여정 중에 마음을 내어 준 덴마크 평민학교의 한김지영씨
몸으로 함게 하지는 못하나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다며 오불 생활자 6만여 회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돌려주신, 세계일주 바이블 저자, 최대윤씨
일주일 전 보낸 멜을 열어보고 선듯 달려와 준 김남희씨, 강사료도 드리지 못했건만
로비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공정무역 제품들을 부러 사 주기도 하셨지요.
...
그러나 가장 큰 감사는
그날 함께 해 주신 여행자들께로 드리고 싶네요.

메일 한 통을 보고 영등포 구석진 하자를 찾아주신 많은 여행자들
선뜻 벼룩시장에 낼 물건을 가져오시고,
낯설고 생경한 이들과 하루를 함께 보내며 새로운 여행의 길 위에
발자국을 놓아주신 많은 분들..

내년의 축제엔 그 분들이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저희가 앉아서 들을 수 있기를
새로운 여행자들이 새로운 축제를 기획해 가고
우리는 그 축제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올 해의 축제에 작은 매듭을 짓습니다.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참 기쁘고,
고마운 한 해 였습니다.

 2008년, 공정여행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  드림



27일 하자센터로 많이들 놀러오세요!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여행자의 마음으로들!^^
(클릭하면 원래 크기의 웹포스터를 볼 수 있어요)



008 공정여행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행에서 내가 쓰는 수영장의 물이 누군가의 마실 물이었다면?
여행에서의 내 샤워가 누군가의 숲을 베어내고 있다면?
내 여행이 나도 모르는 사이, 지구를,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면?

 여기,여행에서 내가 얻은 것을 넘어
그곳에 내가 두고온 발자국,관계,예의,사소한 약속을 기억하는 새로운 여행자들이 있습니다.

 그 새로운 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더욱 자세한 얘기들은
http://cafe.naver.com/fairtravel.cafe
http://www.imaginepeace.or.kr/






새로운 여행? 새로운 여행자들? 있고말구요!
궁금하시죠?
자세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fairtravel 그리고 http://www.imaginepeace.or.kr/ 
꺄오! 출발!


결정 사항들 나누기*emoticon

언제? 2008년 12월 27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생각해야할 것? 발표는 재밌게, 경비 부담은 개인이
어떤 세션을?

세계일주 (피스보트와 함께)
아시아 여행, 국내 여행(서울)  
평화 분쟁 여행 (현지 활동 중심)
여행과 배움(학생과 교사의 입장)
국내여행(서울)
개인여행/그룹 단독 세션
 여행생활자(일상을 걸어가는 여행)
 걷고/자전거를 이용한 ‘느린여행’
하루여행 프로그램

<개념토론회> ‘새로운 여행자’들 -공정여행축제
<사진작업> 기록
* 토론주제>
-공정여행 사회적기업은 가능한가?
-공정여행의 개념을 다듬기 (착한여행,공정여행 등등) “박사님, 공정여행이 뭐죠?”


더 자세한 기록은
http://cafe.naver.com/fairtravel/279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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